10년 후 나를 만드는
내 돈의 미래는…




자립 후 집을 구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한 것 말고는 딱히 해 놓은 것이 없는데, 이 시간을 잘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립정착금과 자립수당을 받고 나서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처음으로 '내 돈'이라는 느낌에 설레었나요? 아니면 '이걸 어떻게 써야 하지?'하며 막막했나요?
많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처음 자립을 하게 되면, "이제 내 맘대로 돈을 쓸 수가 있다!"는 생각에 소비의 즐거움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자립정착금이나 자립수당을 배달 음식, 전자기기 구매, SNS 공동구매 등에 충동적으로 소진해 버리는 친구들도 있고요.
새 옷, 전자기기, 맛있는 음식,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 모든 게 소중하고 누려도 좋지만, 계획 없이 쓰다 보면 생각보다 돈은 금방 바닥이 나 버리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어? 왜 벌써 돈이 이것밖에 안 남았지?"라며 당황하게 되고, 그때부터 금전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우리는 이런 상황을 미리 예방할 수 있어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지금 한 달에 얼마의 소득이 들어오고 있나요? 자립수당, 아르바이트 급여, 기타 수입들을 모두 합쳐서 말이에요. 그리고 내가 한 달에 꼭 필요한 돈과 원하는 활동들(취미생활, 친구들과의 만남, 자기계발 등)을 하기 위해서는 얼마 정도가 필요할까요?
이런 계산을 하면서 수입과 지출을 따져보는 것이 좋은 금융 습관의 첫걸음이에요.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필요한 자원을 구체적으로 계산해 보는 거예요.
그다음으로는 10년 후의 나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10년 후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요? 구체적인 목표가 있나요? "그냥 잘 살고 싶어요"라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30세, 더 큰 집으로 이사", "졸업 후 2년 안에 승무원이 되기", "임용고시 한 번에 붙어 선생님이 되기" 같은 목표 말이에요.
이런 구체적인 목표가 있으면 내가 쓰고 있는 돈에 대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달라지거든요. "승무원이 되려면 토익 점수도 필요하고, 면접용 정장도 사야 하니까 지금 당장 쓰고 싶은 돈을 아껴 그때 쓸 돈을 만들어야겠어"라는 식으로 미래를 생각하면 내 돈 쓰임의 우선순위가 바뀔 수 있어요. 이것이 목표를 가진 금융 계획의 시작입니다.
물론 모든 것을 혼자 준비하고 결정해야 하는 부담감이나 불확실한 미래에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죠. 하지만 이런 두려움도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을 찾아 아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어요.
자립 후 5년 동안은 지원제도의 혜택을 받으며 나에 대해서 알고,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될지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바람직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어서 골든타임이라고 하는 거예요. 이 골든타임을 현명하게 보내야 자립 생활이 안정될 수 있거든요.
그럼 이제 구체적으로 어떻게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살펴볼까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에요. 다만 자립준비청년의 경우 그것을 해내기 위해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막막할 수는 있겠죠.
이럴 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왜 필요한지, 왜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그 일을 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일이 경제적인 이유라면,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나씩 해 보는 거예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정보를 찾으면서 필요한 돈이 얼마인지 계산해 보세요. 정확하게 얼마가 필요할지,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우는 거죠.
목표를 계획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것이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측정 가능하게 숫자를 이용해서 구체적으로 목표를 만드는 거예요. '어학연수 가기'라고 목표를 세우기보다, '영국으로 6개월 동안 어학연수 가기'와 같이 숫자를 이용해서 구체화 시켜보는 거죠.
그리고 꼭 시한을 명시하세요. '3년 안에'와 같이 목표 시한을 정해 놓으면 그 기간 내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노력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중간 점검을 언제 할지도 함께 설정하는 것입니다. 3년 목표라면 1년마다 점검일을 정해서 계획을 수정·보완한다면 목표 달성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이렇게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을 SMART 법이라고 부릅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적인 지원이 필요한 경우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함께 계획하고 실천한다면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그림이 되어 있을 거에요.
만약 진수 씨처럼 어학연수를 가고 싶을 때 총 800만 원이 필요하다고 해 볼게요. 2년 후에 가겠다고 마음먹었다면 800만 원을 24개월로 나눠 한 달에 33만 원씩 모으면 되는 거예요. 한 달에 33만 원 모으기가 버겁다면, 기간을 늘려 3년 후에 가는 걸로 하고 한 달에 22만 원을 모으면 갈 수 있어요.

이렇게 구체적인 저축 목표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내 지출을 다시 보게 돼요. 자립수당이나 근로장학금 같은 고정 수입을 파악하고, 꼭 필요한 생활비를 제외하고 나서, 어디서 절약할 수 있을지 찾게 되는 거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어학연수 통장' 같은 목적 전용 통장을 하나 만드는 거예요. 수입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목표 금액을 자동이체로 옮겨놓는 거죠. "쓰고 남으면 저축하겠다"가 아니라 "저축하고 남은 걸로 생활하겠다"는 마음으로요.
결국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는 덜 중요한 일들을 포기해야 하는 거죠. 이렇게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면, 덜 중요한 일을 포기하는 것도 쉽고 나름의 의미가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목표 달성 시의 보상이나 그 목표가 갖는 의미를 함께 적어 두세요. '임용고시에 합격하면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과 같은 목표 달성 후 나에게 주는 보상을 명확히 하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 됩니다.


자립하고 나서 5년이 정말 중요한 골든타임이에요. 특히 처음 1~3년은 '안정적으로 살아남기'가 가장 우선이죠. 살아남기라고 하니까 좀 무겁게 들릴 수 있지만, 쉽게 말해서 나만의 안정적인 생활 패턴을 만드는 시기라고 생각하면 돼요. 자립 3~7년 후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성장발전기이고, 7년 이후는 안정적인 자립을 위한 안정 확장기라고 할 수 있죠.


① 기초 금융 습관부터 시작해 보세요. 가계부 쓰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처음엔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 내가 여기서 이렇게 많이 썼구나!" 하면서 자연스럽게 절약할 수 있는 부분들이 보이거든요.
② 통장도 용도별로 나눠서 관리해 보세요. 생활비 통장, 비상금 통장, 미래를 위한 저축 통장 이렇게요. 자동이체로 설정해 두면 돈이 들어오자마자 자동으로 나뉘어져서 관리가 훨씬 쉬워져요. 지금 습관을 잘 만들어두면 나중에 소득이 늘어도 돈 관리가 정말 편해집니다.
③ 100만 원 비상자금 만들기. 갑자기 일을 잃거나 아프거나 할 때를 대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예요. 100만 원이면 자립수당과 함께 3개월은 생활이 가능합니다. 이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감이 생겨요. 매달 조금씩이라도 모아보세요. 처음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게 쌓이면서 느끼는 안정감은 정말 큽니다.
④ 신용 이력 쌓기. 체크카드를 쓰면서 예산 내에서 생활하고 공과금, 휴대폰 요금 등을 절대 연체하지 말고, 자동이체 등을 통해 정해진 날짜에 꼬박꼬박 결제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이렇게 신용 이력을 쌓아 두면 "이 사람은 돈을 빌려줘도 제때 갚는구나"라는 신용이 있으니 나중에 돈이 필요할 때 이 신용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지금 고위험 투자는 시기상조예요. 기본적인 생활 기반이 안정된 후에 여유자금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대출받아서 투자하는 건 정말 위험해요. 그리고 저축도 너무 무리하게 하다가 생활비가 부족해지면 안 돼요.
저축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이 먼저예요. 본인의 소득 범위 내에서 무리하지 말고 차근차근히 해 나가시면 됩니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세요. 지금 만든 습관들이 앞으로 평생 여러분의 든든한 밑바탕이 될 거예요.



진수 씨는 근로장학생과 자립수당, 그리고 학업을 통해 본인의 생활 루틴을 잘 만들고 어학연수라는 목표를 위해 알뜰하게 살겠다고 다짐한 거잖아요. 이렇게 자립 3~7년 사이에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시기입니다.
이렇게 어학연수비에 사용하는 800만 원은 그냥 '쓰는 돈'이 아니라 '미래에 계속 돈을 벌어다 줄 도구를 사는 돈'인 거예요. 800만 원의 투자로 평생에 몇 배, 몇십 배로 돌아오는 거죠. 이런 건 돈이 들어도 우선순위에 두고 쓰는 선택을 할 수 있죠.
① 돈을 아끼기만 하라는 게 아니라 현명하게 미래를 위해 쓰라는 거죠. "이 돈이 미래의 나를 더 능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줄까?"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으면, 지금 당장 부담스러워도 투자할 가치가 있는 거예요.
② 나에 대한 투자와 함께 자산 형성 목표도 잘 가져가야겠죠. 자산 형성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3년, 5년 동안 목돈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청년내일저축계좌나 청년도약계좌 등 상황에 맞게 목돈 모으는 능력도 키워보세요.


자립 후 7년 이후가 되면 월급도 안정적으로 나오고, 이제는 "돈을 어떻게 불릴까?"를 본격적으로 고민할 시기가 되겠죠. 여기서 중요한 건, 소득이 늘었다고 지출을 늘리면 안 된다는 거예요.
① 고삐를 더 조여서 저축을 더 많이 해야 합니다. 월급 300만 원을 받는다면 75~100만 원 정도는 저축과 투자에 써야 해요. "이렇게 많이?!"라고 놀랄 수 있지만,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많이 모을 수 있는 황금기거든요.
② 저축과 함께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하면서 자산을 효과적으로 불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이 좋아요. 펀드나 ETF 같은 걸로 조금씩 투자 경험도 쌓아가면서요.
③ 세금도 늘어나니까 절세 상품을 적극 활용하세요. 소득이 늘어난 만큼 세금도 늘어나니 절세 상품들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연금저축, 퇴직연금 IRP는 세금도 돌려받고 노후 준비도 할 수 있어요.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는 내 집 마련 준비하면서 세금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요. ISA 계좌는 투자 수익에 세금 안 내도 되니까 정말 좋아요! 이런 상품들은 정부에서 "젊은 사람들아, 미래 준비 열심히 해"라고 만들어준 거니까 당당하게 활용하시면 됩니다.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많은 청년이 비슷한 건강 문제를 겪게 됩니다.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위장장애를 겪기 쉬워요. 끼니를 거르거나 야식을 자주 먹게 되면 위염이나 소화불량이 생기기 쉽거든요. 편의점 음식이나 배달 음식에 의존하다 보면 영양 불균형도 따라오죠.
자립 후 스트레스로 인한 다양한 증상들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어요.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불면증, 머리가 자주 아픈 두통,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히는 느낌 등이 자립준비청년들이 많이 겪는 증상들이죠.
영양 부족으로 인한 문제 중 대표적인 것은 철분 부족으로 생기는 빈혈, 면역력이 떨어져서 자주 감기에 걸리는 것, 비타민 부족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등입니다.
이런 것들을 방치하면 혼자라는 외로움에서 오는 우울감,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인한 불안감, 경제적 압박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마음이 힘들어질 수 있어요. 이런 문제들이 있다고 해서 부끄러워하거나 숨길 필요 없습니다. 자립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일들이거든요. 몸이나 마음이 아프다고 느끼면 무서워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세요.

자립준비청년은 자동으로 의료급여 1종 수급자가 됩니다. 의료급여 1종은 기초생활수급자 중에서도 근로 능력이 없거나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최고 등급의 의료 지원제도인데요. 자립준비청년은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대상으로 인정받아 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의료급여 1종으로 확인되면 동네 병원과 같은 1차 의료기관은 진료비 1,000원만 내고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약국에서 약 처방 받을 때도 500원만 내면 됩니다. 병원비 부담을 갖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실제 월급이 아니라 '소득인정액'을 기준으로 한다는 거예요. 1인 가구 기준 956,805원의 소득인정액을 넘지 않으면, 의료급여 1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의료급여의 소득인정액을 계산할 때도 생계급여 계산할 때처럼 자립 후 5년 동안 받게 되는 자립수당 50만 원은 소득인정액에 포함되지 않아요.
150만 원의 월급이 있어도 특별소득공제로 월급에서 60만 원을 먼저 빼 주고, 일반소득공제로 나머지 90만 원에서 30%인 27만 원이 공제됩니다. 그래서 특별공제 금액과 합치면 총 60만 원 + 27만 원인 87만 원을 공제받아 150만 원 – 87만 원인 63만 원이 소득인정액이 됩니다.
그래서 150만 원의 월소득이 있어도 의료급여 1종 기준액 956,805원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의료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감기나 가벼운 질병의 경우 의료급여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실손의료보험까지 가입하면 정말 든든해져요. 의료급여의 혜택이 좋기는 하지만 모든 질병이나 검사를 의료급여로 보장해 주지는 않거든요.
MRI나 CT 등과 같은 정밀검사라든지 4인, 6인실 병실이 없어서 입원할 때 1, 2인실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거든요. 이런 상급 병실은 의료급여로 보장되지 않아요. 이때 실손의료보험이 있다면 내가 낸 병원비를, 보험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어요.
20대 초반에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면 월 2~3만원의 보험료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요. 건강하고 어릴 때 가입해 두면 나중에 월급이 올라 의료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도 보험을 통해 의료비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으니 예상치 못한 의료비 지출을 막을 수 있겠죠?
어떤 보험은 처음에는 보험료가 저렴하다가 몇 년 후에 갑자기 보험료가 많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어요. 계약할 때 보험료가 오르는 갱신형인지 아니면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인지를 확인하고 납부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네 맞습니다. 할부도 엄연한 빚입니다. 여러분이 휴대폰을 할부로 산다고 해 볼게요. 요즘 스마트폰은 100만 원이 넘잖아요. 그런 큰돈이 없으니, 휴대폰을 2년 혹은 3년 약정을 하고 할부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그 물건을 지금 가져가려면 누군가가 대신 그 돈을 내줘야 하잖아요? 바로 그게 통신사 혹은 카드사예요. 그 회사가 여러분 대신 판매자에게 100만 원을 먼저 내주는 거죠. 그러면 여러분은 카드사에 100만 원을 빚진 상태가 되는 거예요. 이것이 할부입니다.
카드사(통신사)에 빚을 지고, 그 빚을 나눠서 갚는 것이에요. 결국 휴대폰을 쓰면서 매달 통신사에게 빚을 갚고 있는 거예요. 통신료와 함께 휴대폰 값 + 이자를 함께 갚는 거예요.

사람들이 할부를 빚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해요. 물건을 바로 가져갈 수 있어서 마치 내 돈으로 산 것 같은 착각이 들죠. 그리고 매달 조금씩 나가는 돈이라 큰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아요. 그래서 다른 소비를 부추기죠. '할부'라는 말 자체가 '빚'보다 부드럽게 들려서 심리적 거부감이 적어요.
신용카드가 생기고 한도가 있다고 해서 할부로 막 돈을 써서는 안 돼요.
할부를 고려하기 전에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세요.
▶ 나는 지금 카드사(또는 통신사)에 빚을 지고 싶은가?
▶ 이 빚에 붙는 이자를 낼 만한 가치가 있는 구매인가?
▶ 이 빚 때문에 앞으로 몇 달 혹은 몇 년간 매월 돈을 갚아야 하는데, 그래도 지금 사야 하는가?
빚이 나쁘기만 하다는 것은 아니에요. 때로는 필요한 선택일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맞는 말이에요! 은행은 아무에게나 돈을 빌려주지 않아요.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만 대출해 주죠. 그래서 "빚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능력이자 자산인 거예요.
결국 좋은 신용 = 저렴하게 돈을 빌릴 수 있는 능력이니까, 이것도 하나의 '잠재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대출 등을 통해 빚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정말 꼭 필요한 빚인가요? 생활비가 부족하다면 지출을 줄일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학자금이 필요하다면 장학금이나 다른 지원 방법은 찾아봤나요? 꼭 필요한 것인지, 대안은 없는 것인지 꼼꼼히 따져보세요.

투자는 절대 빚내서 하지 마세요. "주식으로 대출 이자보다 더 벌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 같으니까 대출받아서 사볼까?"도 위험한 생각이에요. 투자는 반드시 여유자금으로만 해야 해요.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상환 계획을 함께 세우세요. 매월 얼마씩 갚을 수 있는지 계산해 보고, 언제까지 다 갚을 수 있는지 계획을 세워야 해요.
연체하지 말고, 최소한 최소납입금이라도 꼬박꼬박 갚으세요. 좋은 신용은 미래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나중에 전세자금 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신용 점수가 높으면 금리가 1~2%씩 차이 날 수 있거든요.

모아 놓은 돈은 없는데,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 있죠. 그럴 때 "돈을 빌려준다"는 곳에서 덜컥 돈을 빌려버리고 난 후, 이자나 원금을 갚지 못해서 고생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은행이 아닌 대부업체나 대출 중개 플랫폼 같은 곳에서 대출받게 되면, 은행보다 훨씬 더 높은 고금리로 대출을 받게 됩니다. 이게 바로 사금융의 시작이에요.
길거리 전단, 문자나 전화로 즉시 대출 승인 가능, 무담보 대출 등과 같은 말로 대출을 권하는 거죠. 은행보다 간단한 절차로 내가 필요한 돈을 빌려준다고 하니 혹할 수 있어요. 하지만 사금융은 절대로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은행에서의 대출 금리가 연 3~7%라고 하면 합법적인 대부업체라도 연 20%의 대출 이자를 감당해야 해요. 사채라면 더 이자율이 높을 수도 있죠. "일 4%에요."와 같은 말로 현혹해서 속이는 경우도 있어요. 일 4%의 이자를 연이율로 따지면 1,460%가 됩니다. 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아지는 거예요.
이런 사금융은 한번 이용하게 되면 신용등급도 완전히 망가지고 앞으로 정말 필요할 때 은행에서 대출받기도 힘들어지고, 원금의 몇 배를 갚아도 끝나지 않는 빚의 족쇄가 시작되는 거예요.
정말 꼭 필요한 목돈이라면 정부 지원을 통한 긴급복지 지원사업, 미소금융재단, 혹은 서민금융 상품에 관한 대출 상담을 받아 보세요.
그리고 평소에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조금씩이라도 비상금을 모아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할 수 있죠.

자립 후 하게 되는 모든 결정들을 혼자 다 해야 한다고 힘들지는 않았나요? 미래를 위한 결정, 저축, 투자. 이 모든 것들은 작은 시도에서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서툴고 실수할 수도 있어요.
저축을 하는데도 돈이 더디게 모일 수도 있고,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볼 수도 있죠. 계획을 세워서 공부도 하고 자격증 시험도 봤는데, 떨어질 수도 있어요. 인생이 다 계획대로 되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실패 경험이 있어도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
여러분이 자립을 준비하면서 항상 명심해야 할 것들이 있어요.

정부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세요. 디딤씨앗통장, 청년도약계좌 같은 제도들은 소중한 자산 형성 기회입니다. 이런 지원을 받는 것이 자립을 위한 현명한 출발점이 될 거예요.

적은 금액이라도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월 1만 원, 5만 원이라도 괜찮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저축과 투자를 시작하세요. 20대에 시작하는 천 원의 가치는 30대에 시작하는 만 원보다 클 수 있어요.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행하세요. 완벽한 계획을 기다리다가 시작하지 못하는 것보다, 60점짜리 계획이라도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실패는 배움의 과정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나는 용기에요. 여러분은 이미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온 강한 사람들이니까요. 그 경험과 회복력이 경제적 자립에서도 여러분의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자립은 결승선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선입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립과 행복한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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